크로스- 오! 오! 출판물들

크로스 : 정재승 + 진중권크로스 : 정재승 + 진중권 - 8점
정재승, 진중권 지음/웅진지식하우스(웅진닷컴)

미학 오딧세이의 진중권과 과학 콘서트의 정재승이라! 이건 작가만 봐도 바로 사야 될 책이 아닌가? 거의 의심도 없이 장바구니에 담아서 주문했다.
진중권씨는 내가 좋아하는 지식인이자 명사이고(강의에서 말도 정말 잘하시더라!>ㅁ<) 정재승씨의 경우에는 고등학교 시절 남자친구의 독후감 대필을 위하여 읽은(....-_-;;;;;) 과학콘서트의 흥미로움에 감탄을 하고 있었으니 이 두 사람이 크로스를 하면 굉장히 재밌는 책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.

그래서 그 기대는 반만 맞았다.
목차를 보면 알지만 주제가 21개이다. 여기서 짐작을 했어야 됐는데 이 책이 어느 정도의 두께를 가지고 있더라도 깊이 다루지는 않았을 거란 것을!
각각의 주제에 관해서 다룬 것을 흥미로웠다. 물론 이미 어느 정도 꿰뚫어서 담론화된 주제들도 있었지만 그 부분은 스킵하고 주제 선정에 있어서도 '어.느.정.도' 남달랐다고 생각했다.
그런데 뭐랄까...깊이가 내 기대만큼 깊지 안았다. 좀 더 뭐랄까, 철학적이거나 과학적인 깊이를 기대했는데 이건 간만 맛 본 기분이다. 아, 진짜 그렇다. 간만 본 기분. 나는 사골 국물을 먹을 줄 알았는데 입술만 댄 기분이 들었달까.

과학자VS미학자의 부분에 있어서는 음, 글쎄. 책 자체의 깊이가 많이 깊지 않다보니 극명하게 갈리지는 않았다. 오히려 이건 과학자VS미학자의 구성으로 볼 것이 아니라 진중권VS정재승의 구성이라고 보는 게 더 옳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.

뭐, 내가 이렇게 평을 했다고 해서 이 자체가 나쁜 책이라는 것은 아니라는 거다. 그냥 진중권씨가 책 뒤에서 밝힌 것처럼 가볍게 쓴 것이고 그것을 몰랐던 내가 기대치가 컸다는 것 뿐.
그러나 그들의 말하고 있는 내용들은 그냥 한 번 우리 사회문화를 한 번 짚어준다-찔러 해쳐보는게 아니라-는 생각이 든다.
http://holiya.egloos.com2010-01-20T05:22:020.3810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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